한 집안에서 한정된 소득으로 지출할 수밖에없는 경우 어디에 쓰는 것이 좋을까? 아이의 유치원을 보내는 것이 더 급한가? 노약한 부모님의 병원비를 부담하는 것이 절박한가? 아니면, 가장의 허약한 몸을 보양하기 위하여 건강한 식단을 짜는 것이 우선인가?
일반적으로 국민의 세금 또는 정부 예산의 배분은 그 시대의 가치배분과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러한 가치배분은 명분과 이상에 못지 않게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치적 파워에 의해서 결정된다.
전 미국 하원의장 뉴 깅그리치의 보좌관이었던 로버트 조지도 "새로운 냉전이 존재한다. 이번에는 세대 간의 냉전이다." 하고 지적한 바 있다.
자기 자신이 유일한 안전망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금융위기를 겪은 후 우리 사회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지만, 대표적인 것이 평생고용 신화의 붕괴라는 데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다. 금융위기 전에는 많은 기업들이 "종업원이 기업의 주인"이라는 모토를 내걸었고, 종업원의 복지 향상과 기업에 대한 소속감 제고에 노력을 기울였다.
지금도 인적자원의 귀중함에 대한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이제는 구조조정 등으로 기업이 종업원에게 평생고용이라는 안전망을 제공할 수 없게 되었다.
고객 지향 정신은 기업이건 정부건 고객이 있기 때문에 존재의 이유가 있다는 점에서 너무나도 필수적이다.
교육이 중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생산성 향상의 핵심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특히 인구 감소기에 개개인의 역량이 더욱 중요시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논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연금 신화에 대한 기대배반죄를 막아야 한다.
파산이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달리는 국민연금제도
사람이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까? 사람에 따라 버틸 수 있는 시간은 다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물구나무서기를 한 상태가 지속될 수 는 없다는 것이다.
경제평론가인 토드부크홀츠는 <마켓쇼트>라는 저서에서 사회보장제도가 존속하리라 믿기보다 UFO를 믿는 젊은이들이 더 많다는 미국의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