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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던 책도 언젠가 읽었다는 사실조차 까먹습니다. 그래도 우리의 무의식 속에 남습니다. 결국 꾸준함만이 살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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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발상 트렌드 2023
    예전에 읽은 책들/2023년 읽은 책 2023. 12. 21. 08:00

     


    들어가는 말_트렌드 책들의 트렌드를 읽으면 세상이 보인다


    역발상1 소비 & 마케팅

    1장 열정 시대 VS. 알파세대_세대 가스라이팅은 이제 그만, 열정 경제 시대가 온다
    2장 똑똑한 기회주의자 VS. 불경기 비관주의자_위기에 위축될 것인가? 아니면 위기를 이용할 것인가?
    3장 믹스버스 VS. 메타커머스_반쪽짜리 쇼핑이 아닌 완성형 소비 경험의 탄생

    역발상2 워크 & 라이프

    4장 규칙 없는 조직문화 VS. 주4일제와 워케이션_문제는 쉬는 제도가 아니라 일하고 싶은 조직문화
    5장 플로우 관계 VS. 인덱스 관계_내면적 관계 맺기 시장을 주목하라
    6장 셀프 아웃 사회 VS. 아바타 사회_있는 그대로의 내가 진짜

    역발상3 미디어 & 콘텐츠

    7장 필수적인 TV VS. 선택적인 OTT_양보다 질, 화제성보다 연속성
    8장 현실 개선 온라인 서비스 VS. 현실 복제 메타버스_우리가 바란 건 복제된 가상 세계가 아니다
    9장 고객을 위한 버추얼 휴먼 VS. 기업을 위한 버추얼 휴먼_효율만을 위한 버추얼 휴먼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역발상4 하이테크 & 하이터치

    10장 정부의 웹 3.0 VS. 민간의 웹 3.0_탈도덕이 된 탈중앙화, 정부의 역할을 소환하다
    11장 선제적 개인정보 보호 기술 VS. 선제적 대응 기술_편리함 속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보호하라
    12장 상생하는 인공지능 VS. 인간 대체 인공지능_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이 오히려 인공지능을 망친다

    역발상5 정책 & 미래전략

    13장 퍼스트 로컬 VS. 세컨드 하우스_생산적인 로컬리즘으로 세컨드 하우스의 한계를 벗어나라
    14장 고효율 가치 돌봄 VS. 저출산 생산 독려_저출산 문제의 해결은 가치 돌봄 비즈니스에 있다
    15장 선제적 예방 VS. 비대면 진료_내 건강 주치의는 비대면 의사가 아니다

    나가는 말_우리 몸을 보충해 주는 건강보조식품 같은 트렌드 책
     
    10
    매년 10월이면 트렌드 책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2023년을 전망하는 트렌드 책만 추려보니 40여 권이 나왔는데, 그 면면을 살펴보니 몇 가지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 
     
    2017년에는 9종이던 것이, 2018년 12종, 2019년 13종, 2020년 13종으로 주춤하는 듯했으나, 
    2021년 30종, 2022년 36종, 2023년 40종이 출간되었다. 
     
    트렌드의 3분의 1은 하이테크 관련
     
    트렌드 책이 만드는 이상한 트렌드
    트렌드는 보통 3~5년을 두고 바라보는 현상인데, 우리나라에서는 1년을 주기로 예상되는 현상에 신조어를 만들어 붙이고, 그 신조어에 따라 거꾸로 트렌드가 생긴다. 일종의 '트렌드 책이 만드는 트렌드 시장'인 것이다. 
    그 결과 심지어 밈meme을 트렌드로 착각하여 제시하는 일까지 벌어진다. 밈은 짧게는 한 달, 길어야 3개월 정도 이슈가 됐다가 금방 사라지는 것이다.
    어떤 신조어가 공중파에 소개되면 그건 밈으로서의 가치가 끝난다는 것이다. 
     
    34
    세대가 아닌 시대를 볼 때
    세대가 만들어진 트렌드라면 시대는 실제 있는 현상이다. 
    우리는 2023년을 한마디로 '네오필리아neophilia(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심리 또는 사회 현상)가 네오포비아neophobia(새로운 것을 두려워하는 심리 또는 사회 현상)를 이기는 시대'라고 정의하고자 한다.
     
    36
    세대 구분이 없는 '열정 결제'의 등장
    새로움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네오필리아 시대는 사람들의 '열정 경제Passion Economy'에 불을 지필 것이다. 열정 경제란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자신의 특기를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는 경제 생태계를 뜻한다. 
    마스터클래스, 코세라, 유데미, 클래스101, 탈잉 등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은 사람들이 새로운 분야에서 자신의 생각, 아이디어, 기술을 수익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38
    일례로 1인 1반려악기 문화를 만들어 가는 문카데미가 있는데, 문카데미는 악기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악기를 쉽게 빌려주고 집에서 레슨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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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칙 없는 조직문화 VS 주4일제와 워케이션
    문제는 쉬는 제도가 아니라 일하고 싶은 조직문화
     
    워라밸work-life balance에 이어 최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가 화두에 오르고 있다. 조용한 퇴사란 실제로는 회사를 그만두지 않았지만 내가 꼭 해야 할 일 외에는 일하지 않겠다는 업무방식이다. 
    사실상 몸만 회사에 있는 것뿐이지 회사에 대한 소속감은 사라진 상태를 말한다. 
     
    "승진 안 할래요""본사 안 갈래요"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 덜 일하고 덜 성취하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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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인재 채용 컨설팅 기업인 로버트 월터스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직원들이 회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동기부여가 되는 동료/기업문화 42%, 도전적인 목표/보람있는 업무 34%, 개방적인 경영진 30%, 업무재량권/자율성28%, 유연근무제27%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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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는 "훌륭한 일터는 멋진 동료들이 있는 곳이다"라는 가치를 추구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어떤 선택을 하든 "넷플릭스에 득이 되는 방향으로 선택하라"를 강조한다. 그래서 넷플릭스에는 주변에 뛰어난 동료가 있고, 그들을 통해 개인도 성장한다. 그리고 어떤 의사결정과 행동이든 자율적으로 하되, 회사와 모든 구성원들을 위해 선택하고 책임진다. 이런 분위기는 직장인들의 커뮤티니 앱인 '블라인드Blind' 에 잘 나와 있다. 여기에 주4일제와 워케이션과 같은 제도는 언급되지 않는다. 
    조용한 퇴사와 같은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짚지 않고 주4일제와 워케이션을 도입하는 것을 두고 어떤 사람들은 전형적인 대증요법symptomatic treatment'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대증요법이란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치료할 때 원인이 아니라 증상에 대해서만 실시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조직문화를 개선하지 않고 단순히 제도만 도입하게 되면 직원들을 더 회사에서 멀어지게 하는 수단이 되어 버린다. 결국 비용은 늘고 업무 생산성은 낮아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고, 회사와 구성원 모두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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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라밸을 추구한 사람들이 일과 일상의 소중함을 모두 놓치게 되면서 최근 들어 워라블work-lif blending 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워라밸이 일과 일상의 '의도적인 균형'이라면 워라블은 일과 삶의 '상호 보완적인 조화'이다. 그래서 워라블은 단순히 일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아실현과 성장의 계기로 삼는다. 사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고, 그 일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좋다면 일과 일상은 분리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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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문제는 번아웃이 아니라 보어아웃
    보어아웃이란 지루하고 단조로운 반복 업무에 지쳐 의욕이 상실되는 현상이다. 주로 적성에 맞지 않거나, 성장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일을 지속하는 경우에 쉽게 나타난다. 번아웃이 지나치게 일에 몰두하다가 심신이 지쳐 무기력증으로 빠지는 것이라면 보어아웃은 반대 개념인 것이다 .보어아웃에 빠진 사람들 대부분은 업무 시간에 온라인 쇼핑이나 동료들과의 대화 등 업무 외의 다른 일로 시간을 보낸다. 보어아웃은 게으름이 아니라 무기력함에 대응하는 방어기제인 것이다.
     
    번아웃을 방지하기 위해 워라밸이 나왔다면 반대로 보어아수을 해결하기 위해 워라블이 나온 것이다. 
     
    제도보다 사람, 호모 라보란스를 서포트하라.
    우리는 노동하는 인간, 즉 호모 라보란스homo laborans 이다. 
    사람들, 특히 젊은 직장인들이 일을 하기 싫어 하는것은 아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의 조직문화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뿐이다.
    회사에서 오너십을 갖고 일을 하고, 일과 동료를 통해 성장하고, 그리고 그에 대한 성과로 큰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든다면 호모 라보란스의 본질을 건드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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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직을 결심했는데, 그 이유로 '자기주도성과 합리성'을 들었다. 회사가 성장하면 그 조직에 몸담은 개인도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 자신이 바라는 것이었다고 말하며, 이직은 자신의 의사결정이 잘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요즘 직장인들이 회사에 가장 바라는 것은 단연 자율성이다.
    구성원 각자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결과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지는 것이 자율성이다. 
    그 결과가 어떻든 자율에는 책임이 따른다. 다시 강조하자면 좋은 자율성이란 강한 책임감이 내포되어야 한다. 
    이런 합의를 명문화한 것이 바로 '컬처덱culture deck'이다. 
    컬처덱은 2009년 넷플릭스에서 시작됐는데, 넷플릭스는 "최고의 복지는 최고의 동료"라는 슬로건을 통해 회사 비전에 공감하고 성과를 낸 직원에게 자율성과 보상을 충분히 제공하는 운영 방침을 공개한 바 있다. 
     
    테슬라의 컬처덱
    주요 문장을 보면 "우리는 모든 팀원에게 전적인 신뢰와 책임감을 부여한다""회사 전체에 이익이 되고 문제 해결의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담녀, 누구에게나 자유롭게 이야기하거나 이메일을 보내라""회사가 당신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은 당신의 책임이다.""여기는 회사다. 학교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이런 컬처덱 내용이 탑다운top-down이 아니라 바텀업bottom-up으로 만들어지고, 팀원들이 함께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한다는 점이다. 
     
    공정하고 철저한 보상은 직원도 춤추게 한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인 윌리스 타워스 왓슨Willis Towers Watson은 2021년에 '어떻게 하면 기업에서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직원들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했다.
    금전적 보상 87.8%
    기업의 성장성 77.8%
    매력적인 조직문화 68.3%
    우수한 리더와 동료 50.4%
    업무상의 기회 48.7%
    복리후생 44.3%
    기업 및 경영진에 대한 평판 37.4%
     
    세일즈포스Salesforce는 가장 혁신적인 회사이자 구성원의 회사 사랑이 각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창업자인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에 따르면 그 비결은 '완전한 의사소통과 정렬'이다. 매년 초 세일즈포스는 사내 앱을 통해 비전vision, 추구하는 가치values, 달성을 위한 방법methodes, 극복해야 할 장애물obstacle, 성과를 측정할 지표measures등 다섯 가지를 작성한다. 

    면담 구분 1ON1
    리더 주도권 구성원
    리더가 하고 싶은 이야기 주제 구성원이 듣고 싶은 이야기
    리더가 필요로 할 때 시기 정기적, 규칙적(주간, 격주간, 월간등)
    구성원이 원하는 시기
    (본인이 해결하지 못한 이슈 발생시)
    리더가 제시하고 구성원의 답변을 듣는 전달식 소통 미팅방법 구성원이 이슈와 문제를 공유하고 리더와 함께 대안을 찾아가는 대화

     
     
    주 4일제와 워케이션은 트렌드가 아니다. 사람은 일과 일상이 분리되어야만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잘할 때 행복할 수 있다. 그럴 때 시간과 돈 등 삶의 여유가 생기고, 자연스럽게 워라밸을 이루어 갈 수 있다. 회사가 노력해야 하는 건 직원이 좋아하는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를 만드는 것이다. 그중 하나가 조직문화이고, 성과 보상과 복지이고, 소통이고, 주4일제와 워케이션이다. 
     
    제도만 내세우는 기업이 아닌 자율성과 책임, 성과에 대한 보상, 합리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 등이 제대로 자리 잡고 있는 기업이 살아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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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비관론은 더 쉽게 유행하는 법이니 신경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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