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꿈의 해석

 

 

70년을 산다고 가정하고 하루에 여덟 시간 취침한다면 우리는 무려 23년 넘는 시간을 잠을 자면서 보내게 된답니다. 

 

꿈에 관한 유명한 이야기로 호접지몽이 있습니다. 중국 전국시대의 유명한 사상가 장자의 <제물론편>에 나오는 이야기로, 장자가 어느 날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꽃들 사이를 즐겁게 날아다니다 문득 깨보니 자기가 꿈속에서 나비가 된 것인지, 아니면 나비가 꿈에 장자가 된 것인지를 구분할 수 없었다는 데서 나온 이야기지요.

 

 

<성격구조 이론 속의 인간의 정신 세계>

이드(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

이드는 '내가 배가 고프고 음식이 있을 때 음식을 먹어야겠다'는 욕구라면

자아는 '내가 배가 고프고 음식이 있어도 먹지 않는데 먹지 않는 이유가 상한 음식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초자아는 '내가 배가 고프고 음식이 있고, 쉰 음식이 아니더라도 먹지 않는 이유는 나보다 더 배고픈 사람을 위해서 양보한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

 

P148

우리는 가끔 낯선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거나 흐트러진 옷차림을 하고 있는 꿈을 꿀 때가 있지.

전혀 부끄러움을 안 느끼기도 하고 수치심과 당혹감을 느낄 때도 있지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을 숨거나 도망치려 하지만, 실제로 저지당한 것처럼 꼼짝도 할 수 없으며 난처한 상황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느끼는 경우야

꿈속에서 벌거벗은 자신은 수치심을 느끼지만 주변 사람들은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아.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대부분 낯선 사람들이야

전형적인 꿈에서는 당혹스런 옷차림이 눈에 띄거나 그 일 때문에 비난받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아. 

이런 꿈은 알몸이어도 전혀 부끄럽지 않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소원이 표현된 것이라고 할 수 있어

그런데 꿈속의 주인공은 어린 시절의 자신이 아니라 지금의 모습이며, 그런 자신의 알몸을 바라보는 사람들 역시 어린 시절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지. 꿈은 어린 시절에 자신이 관심을 두었던 사람이나 자신의 알몸을 본 사람들을 전혀 상관없는 낯선 사람들로 바꾸지. 꿈은 단순한 회상이 아니기 때문이야.

 

P189

꿈속의 감정

잠에서 깨어나면 꿈을 기억은 하지만 그 내용을 금방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꿈속에서 강렬한 감정을 느꼈다면 그 감정은 쉽게 사라지지 않아. 꿈속에서 강도를 만나 두려움에 떨었다면 그 두려운 느낌은 계속 남아 있게 돼 

내 경험으로 보면 꿈에서 체험한 감정은 깨어 있을 때 실제 경험으로 느꼈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 

그런데 실제 생활에서는 혐오스럽고 소름 끼치는 상황이지만, 꿈에서는 전혀 두려움이나 혐오감이 느끼지 않는가 하면, 아무렇지도 않은 일에 놀라거나 기뻐하는 경우도 꿈에서는 흔해.

꿈이 이런 특성을 보이는 것은 겉으로 드러난 꿈이 숨어 있는 잠재사고를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이지. 

 

P224

의식의 자료를 통해 파악된 무의식도 우리에게 불완전해. 우리는 꿈을 통해서 그것을 엿볼 수는 있지만 여전히 완전하게 알 수는 없지. 내가 정신질환의 증상과 꿈을 분석하면서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은 무의식은 서로 분리된 두 조직들의 기능으로 나타난다는 것이야. 이 말은 심리학자들이 아직 구분하지 않은 두 종류의 무의식이 있다는 뜻이다. 

우리가 무의식이라고 부르는 하나는 의식화될 수 없는 반면, 다른 하나는 그 흥분이 일정한 규칙을 준수하고 필요한 경우 새로운 검열을 극복하면 의식에 도달할 수 있어 이것이 앞에서 설명한 전의식이야.

전의식 조직은 의식에 이르는 통로를 차단하고 지배하면서, 검열을 통과한 무의식만 의식으로 내보내지. 그렇다면 꿈에서 드러나는 무의식적 충동은 실제 생활에 나타날 수 있는가? 그리고 꿈의 가치가 미래를 알려주는가?

 

꿈이란 미래보다는 과거를 알려준다는 점을 말하고 싶어.

자신을 죽이는 ㄲ무을 꾸었다고 해서 신하를 처형시킨 로마 황제가 있었는데, 그의 생각이나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것이었지.

꿈의 의미는 겉으로 보이는 내용과는 다르고, 꿈이란 어떤 의미로 보아도 과거에 유래를 두고 있기 때문이야